장거리 연애 커플의 경우에는.

(올비님 블로그에서 보고 적어봅니다.)

전에도 몇 번 말했지만 우리는 장거리 커플이다. 사실 서울-부산 장거리 연애라든가 국내-해외 장거리 연애 커플들 앞에서는 고작, 승용차로 40분 거리의 거리는 장거리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같은 지역에 살지 않고, 주말에만 만나는 커플이므로 우리는 장거리 연애 커플이라고 할 수 있겠지.

장거리 커플은 자고로 이동 시간을 줄이고, 한정된 시간 내에 재미있게 알차게 놀아야하므로, 차가 거의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차 없이도 물론, 장거리를 달려 만나는 것도 가능하고, 만나기 전의 설레임을 길게 느끼는 것도 좋지만(그것은 반대로 헤어지고 나서 집까지 가는 동안 여운이 오래남는다는 말도 된다;) 그래도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면, 차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거구나 라고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오래 걸리는 시간대신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우리같은 경우는 잘 하면 일주일에 이틀, 평범하자면 일주일에 하루인 일요일에만 만난다. (중간에 공휴일이라도 끼어있는 주면 완전 선물받은 기분!) 해서, 만나면 거의 오전중에 만나 밤 9시쯤 헤어지는데(엄마님께서는 일요일만 되면 맨날 늦게 들어온다고 언짢아하심. 그치만 일주일만이잖아요, 엄마님.ㅠㅠ) 그 중 두시간은 왔다갔다 하는 시간으로 계산한다. 아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거의 두배의 시간을 잡아야 하니,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 (이동하는 시간이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텐데, 라고 아쉬워지지만 따지고보면 이게 다 같은 지역에 살지 않아서이다...? -_-a) 그 외에도 차가 있음으로 해서 어딜 급하게 간다거나, 짐이 많다거나 할 때 편리하고, 차에 임시 보관소를 차릴 수도 있고; 비올 때도 좋으며, 애인이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도 정말 좋고, 가끔 바람쐬러 가까운데라도 나갈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다. (서울이 아닌 지방인 덕에... 버스 시간도 번화가 아니면 좀 불규칙한 편이고, 솔직히 차가 있으면 주차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대란'까지는 아니니까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한다.)


더불어.
나는 운전을 못 하고 애인은 완전 베스트 드라이버인데, 왼손으로 핸들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가끔 기어 바꿀때만 빼고 운전할 때 거의 내 손을 잡고 있다. 볼을 꼬집꼬집한다거나 머리를 쓰담쓰담한다거나, 가위바위보도 가능하고, 집 앞에서 번개처럼 굳나잇 키스도 물론 오케이. 그리고 특히... 가끔 차 없고 직선 거리이고 속도 많이 안낼 때 고개를 돌려 베이비키스 하는 것도 짜릿하다. -///-
 
글을 쓰고나니 뭔가 올비님 글과는 상관없는 글이 되었지만... 그래도 장거리 연애에는 차가 필수입니다...(엥?;)

by 에나 | 2008/10/13 22:47 | 상념의 문서화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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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승네군 at 2008/10/14 09:33
이럴땐 보통.. '뭔가 납득해 버렸다..' 라고 적어줘야 예의인 거죠????
(쏠로인 제가 커플에게 예의를 차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ㅋㅋ;)
Commented by 에나 at 2008/10/14 09:37
어머, 납득하셨나요? ㅎㅎㅎ 뭐 꼭 이해를 구하고자 쓴 글은 아니고 장난처럼 쓰기 시작했는데 뭔가 좀 진지해버렸...(진지한가? -_-a)
Commented by 셀키네스 at 2008/10/14 09:39
저희도 장거리 커플이라지요
지하철로 1시간 반...
새벽에 차로 죽어라 밟으면 30분...
낮에 가면 기약없음(먼산)
Commented by 셀키네스 at 2008/10/14 09:40
아참참... 서로 집이 멀면 차는 꼭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둘 다 없지만... orz
Commented by 올비 at 2008/10/14 09:49
전 강동살고 남친 일산사는데 아무 문제 없어요 항가항가 ㅋㅋ
Commented by 에나 at 2008/10/14 10:18
셀키네스님도 장거리 연애중이시군요. ㅎㅎ 저희는 차로 40분, 버스로 2시간... --;
하지만 사랑에 거리는 중요치 않죠. ㅎㅎ 가끔 좀 심통부리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Commented by 올비 at 2008/10/14 09:49
맞아요 장거리커플은 차 있어야 해요 ;ㅂ;
근데 남친이 아무리 베스트 드라이버라도 전 에나님처럼 (더불어-이하 부분) 못할듯..;
좀 지나치게 안전지상주의인지라 (어렸을적 사고를 많이 당한 트라우마 탓이라지요)
남친이 저래 한다면 아마 혼낼거 같아요 ㅎㅎ
Commented by 에나 at 2008/10/14 10:20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아까워요. T-T 차가 있으니 그나마 1주일에 1번은 만날 수 있는듯해요;
저도 운전할 때 좀 불안해서 손 잡는 거 외의 것은 못하게 하지만 가끔 저러면 또 색다른 기분이더라구요. 으으, 저라도 정신차려서 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_ㅠ 애인은 차 밖의, 길거리 뽑뽀같은 건 절대 안 해요. 가끔 해줬으면 할때도 있는데...;
Commented by 익명의제보자 at 2008/10/14 10:18
밑에서 2번째 문단은 염장이 아니라 적색경보 같은데요-_-;;;
조금 조심하시라고 전해주시는 편이;
Commented by 에나 at 2008/10/14 10:21
그쵸, 위험한 일이죠;;; 저라도 정신차리고 하지 말라고 해야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흑. ;ㅁ;
Commented by Asura at 2008/10/14 17:23
드라이버의, 그리고 정식은 아닌 졸렬한 경험상 연애에서 차는 장거리보다는 '비수도권'에서 필수품이라 할 수 있죠.

전 거주지가 대전은 아니지만 생활권은 대전인데요,(그러고 보니 같은 지역이네요) 대전쯤 되는 도시라도 차 있으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답니다. 주차를 지적한 분이 꽤 되시는데, 한 장소에서 5시간 이상 보내는 경우는 별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만 5시간 미만이라면 유료주차장 이용해도 대전에선 5~6천원 이하로 나오거든요.(그리고 은근히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찾아볼 수 있고. 서울은 아무래도 불가능하겠죠.)

서울에는 차를 가져간 적이 없어서 유료주차비가 얼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차가 있음에도 서울에 산다면 시내 데이트의 경우 굳이 차를 가져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차가 필요한건 교외 데이트에서나 필요할까...

그리고 이미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해 주셨지만...한 손으로 스티어링 조작하는것까진 저도 늘상 하는 짓이라 그리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운전 중 전방에서 눈을 떼는건 매우 위험하다고 충고드리고 싶군요. 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에 나는거랍니다.
Commented by 에나 at 2008/10/14 18:35
네, 장거리도 장거리지만, 비수도권에서 차는 거의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해요. 서울처럼 지하철만 타면 못 갈 곳이 없을만큼 대중교통이 발달한 편도 아니고... 주차비도 확실히 서울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니까요. (가끔 이용하는 주차장은 기본료 500원에 1시간에 추가 500원이었나... 그랬던 것 같네요.)
그리고 '더불어'이하의 글은, 딴에는 생각없이 염장이랍시고 적은 글인데 많은 분들이 사고 위험을 지적해주셔서 뒤늦게 "아...!"하는 깨달음이 와서 부끄러워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글을 지우는 것은 덧글로 걱정해주신 분들께 할 짓이 아닌 것 같고, 저 글은 사고 위험에 대한 각성의 의미로 두려고 합니다. 걱정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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