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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데이즈 (2007) ┗ 영화


(2007.11.27 리뷰작성)

오랜만에 본, 정말 괜찮은 영화 - [세븐데이즈]
김윤진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본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날이 갈수록 더욱 큰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객들이 드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솔직히 김윤진보다는 영화를 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세븐데이즈]를 볼 마음이 생겼다.

 

주인공의 혼란스러움을 강조하는듯한 어지러운 화면- 그리고 그 안에 얽힌, 불가능해보일 것만 같은- 며칠 후, 사형 판결을 받을 살인자를 7일내로 무죄 석방시키라는 불가능할 것만 같은 미션. 하지만 그 미션을 수행해야하고, 수행한 것이 바로 주인공인 승률 99%의 변호사 유지연(김윤진)의 역할이자 영화의 내용이다. 반전이 끝에 가서 뻥~ 터지기는 하는데,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다 알 수 있는 결말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뻥~ 터지는구나, 싶을 정도로 충격받은 것은 생각할 틈 없이 급박하게 흘러가는 전개때문이 아닐런지. 나름 반전영화니 스릴러물이니 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왠만한 반전은 예상이 가능한데, [세븐데이즈]의 반전을 예상 못했던 것은 아무래도 그 때문인 듯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건, '모성애'에 관한 이야기였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소재'도 '킬빌'이나 '오로라공주'정도인 것 같지만, 소재를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데, [세븐데이즈]는 그런 면에서 퍽 성공적인듯. 어디선가 주워듣기를, 가제가 '목요일의 아이'였다던데- 보다보면 왜 그런지 고개를 끄덕거리게도 하고... 내내, 김윤진의 딸이 죽을까봐('괴물'에서 현서처럼...) 가슴졸였는데, '목요일의 아이'를 언급한 것을 보면 걱정 안해도 됐겠다 싶기도 하고, 범인이 누군지 알아챘다면 은영이가 죽지 않을거라는 것 정도는 알았을텐데. 여러모로 친절하게 복선도 많이 깔아뒀던데, 왜 캐치를 못했는지... 역시, 빠른 전개때문에? 김윤진, 김미숙의 연기도 참 좋았고(울부짖을 때 정말 전율이 쫙~) 무엇보다도, 박희순이 좋았다. 처음에는 껄렁껄렁한 게, 김유진과 이혼한 전남편 정도 되는 줄 알았던 형사 김성열. 말도 안되는 미란다 법칙 읊어줄때, 그리고 양치기 소년 운운할 때는 참... 심각한 가운데, 박희순덕에 웃을 수 있었다.


[세븐데이즈]는 그 스케일은 결코 크지 않다... 잘 만들어진 CSI 한편을 본 느낌 이랄까. 변호사의 이야기이므로 사실 [세븐데이즈]에서 CSI를 떠올리는 것은 어울리지 않을런지도 모르지만... 보는 내내 'CSI스럽다' 라고 생각했다. 그다지 크지 않은 스케일에, 시간내에 꽉꽉 구겨넣어 빠르고 날카로우며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설득력을 주고 몰입하게 하는... 그런 점에서. 각본이나 구성면에서도 꽤나 좋았고, 영상도 좋았는데... 음향이 좀 걸렸다. 그래도 큰 단점으로 지적되지는 않는다. 영화보는 내내, 지루한 것을 몰랐으니까. 군데군데 거슬리는 면도 좀 있었지만, 최근 본 영화중, 가장 괜찮았던 영화였다. [세븐데이즈] ......

PS.
사실 '세븐데이즈'는 애인이랑 처음 만났던 날 처음으로 같이 본 영화이므로 조금 더 의미깊다고 할 수 있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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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올비 2008/09/05 10:45 # 답글

    이거 평이 정말 좋던데.. 여태 보질 못했어요..ㅠ.ㅠ
  • 에나 2008/09/05 12:17 #

    정말 괜찮은 영화예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꼭 보세요. 잔혹한 장면도 좀 나오지만, 시나리오가 탄탄해 특히 좋은 영화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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